캐나다 에드먼튼에 정착한 지 어느덧 3달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타지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의 매콤하고 깊은 김치찜이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 김치 소비 속도가 빠른 편이라 냉장고에 묵은지가 쌓일 여유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사전 빌드업을 진행했습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치를 상온에 며칠 동안 보관하여 의도적으로 폭삭 익히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오직 통삼겹 김치찜을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마침 엊그저녁 T&T(티앤티) 마트에 방문했다가 고기 퀄리티가 좋은 통삼겹살을 발견했습니다. 가격은 킬로당 8.73불로 매우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큼직한 덩어리 하나를 21불 남짓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요리 초보자도 실패 없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간단한 '통삼겹 김치찜'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 재료 준비
- 메인 재료: T&T 통삼겹살, 상온에서 숙성시킨 김치, 김치국물 1국자
- 부재료: 대파 1대, 양파 1개, 다진 마늘 듬뿍, 설탕 1스푼, 코인육수 1~2알

🍳 통삼겹 김치찜 조리 순서
1. 냄비 바닥 김치 세팅 잘 익은 김치를 냄비 맨 밑바닥에 넉넉하게 깔아줍니다. 불 조절이 강하면 바닥면이 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조리 중 살짝 타는 냄새가 난다면 당황하지 말고 물을 조금 더 보충해 주면 됩니다.
2. 통삼겹 배치 및 이웃 나눔 김치 위에 준비된 통삼겹살을 두툼하게 올려줍니다. 총 세 줄을 조리했는데, 그중 한 줄은 조리 후 인근에 거주하는 친한 지인 가족에게 배달했습니다. 타지 생활에서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소소한 정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3. 양념 및 육수 투하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감칠맛을 담당할 코인육수를 넣어줍니다. 김치의 강한 신맛을 부드럽게 잡아줄 설탕 1스푼과 깊은 풍미를 더해줄 김치국물 한 국자도 필수적으로 첨가합니다.
4. 부재료 추가 후 가열 마지막으로 큼직하게 썬 양파, 대파, 다진 마늘을 고명처럼 얹고 뚜껑을 닫습니다. 이 상태로 중약불에서 40분~50분 정도 뭉근하게 졸이듯 끓여내면 완성됩니다.

😋 김치찜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조리가 완료되면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통삼겹살을 꺼내어 도마 위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김치찜을 즐길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가위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김치의 꽁지 부분만 잘라낸 뒤, 결대로 길쭉하게 쭉쭉 찢어서 삼겹살에 돌돌 말아 밥 위에 얹어 먹어야 진짜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콤달콤한 김치의 산미와 삼겹살의 고소한 지방 맛이 조화를 이루어 훌륭한 밥반찬이 됩니다. 에드먼튼 정착 초기, 타지 생활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만족스러운 저녁 밥상이었습니다. 타국에 계신 분들도 오늘 저녁 메뉴로 따뜻한 김치찜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로켓프레시로 내일 아침에 바로 묵은지를 받아보실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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